서울어린이대공원 유니세프 어린이친화공간
‘맘껏 놀이터’ 개장 행사 (2017.7.4)

안녕하십니까? 유니세프한국위원회 회장 송상현입니다.
서울어린이대공원에 어린이가 어린이답게 맘껏 쉬고 놀 수 있는 유니세프 어린이친화공간 ‘맘껏 놀이터’가 조성되어 기쁩니다.
몸과 마음이 건강한 어린이는 언제, 어디서나, 무엇으로든, 자유롭게 놉니다. ‘맘껏 놀이터’는 놀이를 잊고 사는 우리 어린이들이 놀고 싶은 대로, 놀고 싶은 만큼, ‘맘껏’ 놀며, 얼굴에 웃음꽃을 활짝 피우길 바라는 마음이 담긴 놀이터입니다. 언덕과 나무에 둘러싸인 아름다운 자연에 만들어진 ‘맘껏 놀이터’는 어린이가 주인인 놀이터, 놀이기구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를 만끽하며 모험을 즐길 수 있는 열린 놀이터입니다.
‘모든 어린이가 맘껏 쉬고 노는 세상’을 꿈꾸며 ‘맘껏 놀이터’를만드는데함께해주신여러분께깊이감사드립니다. 아름다운 자연 공간을 제공하고 놀이터를 함께 만드신 서울시설공단의 이지윤 이사장님과 관계자분들께 감사 드립니다. ‘맘껏 놀이터’를 설계하신 김아연 서울시립대학교 조경학과 교수님, 정겨운 그림과 손 글씨로 놀이터에 생기를 불어넣으신 황중환 조선대학교 만화애니메이션학과 교수님께도 감사 드립니다. 무엇보다도 ‘맘껏 놀이터’가 어린이가 머물고 싶고 놀고 싶은 공간이 되도록 소중한 의견을 함께 나눈 어린이 놀이 모임 ‘산별아’와 서울어린이대공원 어린이위원회, 화양초등학교 어린이 여러분께 감사합니다.
더불어, ‘맘껏 놀이터’ 개장을 축하하는 마음으로 이 자리에 함께해 주신 전혜숙 국회의원님, 김기동 광진구청장님, 김기만·김선갑·문종철 서울시의원님께도 감사 드립니다.
유니세프 활동의 토대가 되는 ‘유엔아동권리협약’에는 모든 어린이가 맘껏 쉬고 놀 권리가 명시되어 있습니다. 1989년 유엔에서 만장일치로 채택되었고, 한국도 1991년 이를 지키기로 약속했습니다. 하지만 우리 나라 어린이 대부분은 과도한 학업 스트레스로 놀이와 여가를 좀처럼 즐기지 못합니다. 쉬고 놀 시간이 턱없이 부족하고, 그마저도 휴대전화나 컴퓨터에 빠져 있습니다.
각국의 유엔아동권리협약 이행상황을 모니터링하는 유엔아동권리위원회는 한국의 극심한 교육 경쟁의 우려하며 어린이의 놀 권리를 증진하도록 한국에 권고했습니다.
이에 유니세프한국위원회는 2014년, ‘놀 권리’ 캠페인을 시작했습니다. 어린이가 어린이답게 맘껏 놀 수 있도록, 놀이의 가치를 일깨우고 건강한 놀이 문화를 확산하기 위함입니다. 캠페인 구호는 ‘나가서 놀자!’입니다. 게임 속 가상현실에서는 결코 느낄 수 없는 생생한 바깥놀이의 재미와 즐거움을 한국 어린이들이 오롯이 누렸으면 하는 마음을 담았습니다. 한국 어린이의 극심한 ‘놀이 실조’를 치유하기 위해 유니세프한국위원회가 권하는 즐거운 변화의 처방전은 ‘바깥놀이’인 셈이지요. 2014년 유니세프한국위원회가 한국아동권리학회와 함께 발표한 <한국 아동의 놀 권리 현주소와 대안>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바깥 활동에 보내는 시간이 많고, ‘어렸을 때 충분히 놀았다’고 생각하는 어린이일수록 지금 행복하다고 느낀다고 합니다.
어린이는 맘껏 쉬고 놀며 몸과 마음이 건강해집니다. 서로를 이해하고 존중하며 마음을 표현하는 법도 배우지요. 호기심과 상상력으로 편견 없이 즉흥적으로 스스로 도전하며 자신이 할 수 있는 것과 감당하기 어려운 위험을 가늠하게 됩니다.
어린이들이 ‘맘껏 놀이터’에서 놀이에 흠뻑 빠져 놀이의 기쁨을 만끽하고, 집에 돌아가서도 틈틈이 놀이를 즐길 수 있게 되길 바랍니다.
맘껏 노는 어린이는 현재에도 미래에도 행복합니다. ‘모든 어린이가 행복한 세상’을 바라며 이 자리에 함께해 주신 여러분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