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말

인사말

역사는 진보와 발전을 거듭하면서 부단히 흘러갑니다. 때로는 퇴보하기도 하고 전쟁이나 폭력 등으로 주춤할 때도 있습니다.
광복과 한국동란을 겪은 우리 세대는 자유롭게 집회하고 마음껏 표현하며 원할 때마다 해외여행을 할 수 있는 날이 오리라고 예측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보리고개와 독재를 극복하고 경제발전과 민주화를 동시에 이룩해냈습니다.
이제 정보화사회와 디지털사회로 빠르게 이행하는 시대에 살다보니 정치 경제 및 사회의 격변 속에서 서울법대교수와 국제형사재판소장으로서 소임을 마친 긴 세월을 “자기만의 방”에서 압축해보고 싶습니다. 푸릇푸릇했던 생각과 희망이 연륜 속에서 성장하면서 원숙해지기도 하고 후회가 되기도 하는 나날들을 반추하고 정리해보고자 합니다. 이제 뜨거운 이슈를 서늘하게 풀어낼 수도 있고 환희나 분노를 침착하고 담백하게 다스릴 수도 있습니다.
삶은 항상 새로운 꿈을 꾸게 합니다. 미래는 더욱 중요합니다. 따라서 유니세프한국위원회 회장으로서의 활동을 토대로 인권, 정의, 평화, 법의 지배, 민주주의 및 개발협력을 위한 통합된 지성의 유산을 남기기 위하여 이 홈페이지가 후배들에게 자그마한 밑거름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2017.10.1. 송 상 현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