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덕.체 고루갖춘 골퍼 만들기 10년, 월간 Golf Focus 휴먼포커스, SBS골프뉴스자매지, pp90-91

지․덕․체 고루갖춘 골퍼 만들기 10년, 월간 Golf Focus 휴먼포커스,
SBS골프뉴스자매지, pp90-91

한국대학골프연맹이 창립 10주년을 맞았다.

“골프만 잘하면 뭐합니까? 지식과 예절도 겸비한 선수가 되어야지, 우승만 했다고 해서 진정한 승자라고 할 수 있습니까”

요즘 대학연맹 소속 선수들이 운동에만 치우치는 것과 운동선수라 하면 그 외의 것들을 도외시하는 사회적 풍토가 안타깝다고 말하는 송상현(54) 회장.

한 선수가 중학교나 고등학교를 특기자로 입학, 골프세계로 접어들면 이후의 대학졸업 때까지 학교 교실에서 수업을 받는 경우가 드문게 현실이다.

“특기자로 입학한 바로 그 순간 골프를 배우는 것 이외에는 지식흡수과정이 중단되지요. 결국 그 학생들도 시간이 흐른 뒤 지도자의 위치에 서게 됐을 때 올바른 교육과정의 전달이 어렵게 되고 단순히 과정의 반복에 불과한 교육이 될테니까요?”

한알의 씨앗을 뿌려 수확을 얻듯이 한사람의 유능한 선수는 선수 혼자만의 기량만으로 되는 것이 아니라 둘러싼 제반 환경, 부모님이나 학교선생님도 지식과 예절을 갖춘 선수로 키우는 데 노력해야 한다.

우리나라 체육선수들은 유도나 양궁 스케이팅 등에서도 볼 수 있듯이 개인운동에 강한 편이다.

골프도 개인운동적 성격이 강해 국제대회에서의 입상은 비교적 타 스포츠종목에 비해 쉬워 선수들에게 많은 후원이 뒤따랐으면 하는 것이 송회장의 솔직한 심정이다.

대학연맹소속 선수들이 많은 경기에 참가, 기량을 닦는 것도 중요하나 우수선수들을 해외에서 전지훈련시키는 것과 외국과의 친선대회 개최로 실력을 키워 세계적인 선수가 되는데 더 많은 지원을 하고 싶은 것 또한 그의 욕심이다.

골프 동호인 모임에 나가 수양하는 마음으로 가끔씩 라운딩 하던 것이 골프와 인연, 10년전 대학연맹창립 발기인중 법률적인 문제를 맡은 것이 대학연맹과의 인연이다.

송상현 회장은 현재 맡고 있는 회장 직책만도 10여개 단체가 넘는다.

많은 단체를 맡아 일을 할 수 있는 것은 단체 조직원들이 협조가 있고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적재적소에 사람을 배치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운영상의 가장 큰 어려움은 각종 선수권대회를 증설하려고 해도 골프장 장소섭외의 어려움이 너무 커 선뜻 계획하기도 힘듭니다.”

그래서 대학연맹 내 선수들을 국외로 나가 국제 감각을 키우고 분위기를 익히는데 많은 기회를 만들도록 현재 추진중에 있다는 것.

한편 지난해 6월 1일 골프를 학문의 장르로 연구, 활동해 나간다는 취지로 발족한 골프학회의 회장이기도 한 그는 그동안 이렇다 할 활동이 없는 점에 대해 우선 재정자립의 어려움을 들고, 계획 선행이 쉽지 않고 여러 계통의 종사자로 구성돼 실질적인 학술 연구가 원활치 않음을 피력했다.

송상현 회장은 서울대 사법학과 교수로 재직중이며 지난 3월 뉴욕대로부터 석좌교수로 임명되는 명예를 얻기도 했다.